지옥에는 치료라는게 없다.

지옥에는 치료라는게 없다.

- 여기 끝이 없는 곳이야. 살이 찢겨지고, 불에 태워지고, 뜨거운 인두로 지져버리고, 이빨을 뽑아버리고, 모가지와 팔을 비틀어 버리고.



- 니네가 세상에서 살 때 다리가 잘라지는 고통을 당해 보냐고. 세상에서는 다치면 치료도 해 주지만 여기서는 치료라는게 없어. 자르고 비틀고, 불에 넣었다, 용광로에 넣었다. 깊고 깊은 동굴속에 넣었다가, 사람들이 난도질을 해도 여기는 치료라는게 없어.



- 여기 너무 싫어요. 너무 무서워요. 캄캄하고, 고통에 고통에,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소리, 엉엉우는 소리, 여기는 웃음소리가 없어요. 기쁨의 소리가 하나도 없어요. 나 좀 꺼내줘요.



- 이것 좀 꺼내. 무슨 이런 고통이 있는데가 있어. 아무리 내가 예수 안믿고 부처믿고 죽었다지만 어떻게 이런 고통이 오냐고. 이것좀 털어줘요. 이 벌레가 들어가니까 살이 울퉁불퉁 올라와요

(벌레를 꺼낼려고 살을 뜯어요. 그런데 벌레가 안나와요)

내가 이런 고통이 있다는 것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데가 있는거야. 왜 그래? 내가 중이라서 그런거냐고. 내가 가식적으로 살아서, 아무것도 없다고 거짓말해서 이런 고통을 당하냐고? 내 몸에서 벌레 좀 넣지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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